당뇨병 치료약물, 어떤 것이 있나?
당뇨병에 있어 병이 사라지는 ‘치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야말로 증상을 관리하면서 증상을 완화시키는 의미의 ‘치료’ 효과만을 기대할 수 있다. 당뇨병의 치료 약물 역시 이런 목적에 맞게 혈당을 낮추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약물의 종류에 따라 혈당을 내리는 기전이 조금씩 다르므로 이를 알고 전문가와 상의하여 자신에게 맞는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치료약 또는 경구혈당강하제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가 처방받는 약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몸에서 잘 분비되지 않는 인슐린을 대신하는 인슐린제제와 여러 기전으로 혈당을 낮추게 하는 약물제제가 그것이다. 당뇨병 치료제라고 하는 것들은 대부분 인슐린이 아닌 혈당을 낮추는 약품을 말한다. 이 약품들은 보통 먹는 약으로 먹어서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경구혈당강하제라고 불린다.
경구혈당강하제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종류에 따라 다른 방법(기전)으로 혈당 수치를 내리게 한다.
많이 사용되는 종류로는 성분에 따라
▲비구아나이드계(Biguanides)
▲설폰요소제(Sulfonylureas)
▲메글리티나이드계(Meglitinides)
▲치아졸리딘디온계(Thiazolidinediones)
▲알파글루코시다아제 억제제(α-glucosidase inhibitors)
▲DPP-4 억제제(DPP-4 inhibitors)
▲복합제제로 나눌 수 있다.
당뇨약은 치료를 위한 약물이 아니라 관리를 위한 약물이므로 증상이 있는 한 계속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알려진 편견과 달리 당뇨약 자체에는 어떤 의존성이나 중독성은 없다. 지속적으로 먹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번 먹기 시작했다고 의존성 때문에 계속 먹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오히려 초기부터 약물을 통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당뇨합병증의 발병을 예방하고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기전이 다른 다양한 종류의 약제와 인슐린 치료, 인슐린 펌프 치료 등으로 개개인에 따른 맞춤처방이 가능하여 당뇨병의 치료 관리가 유리해졌다.
당뇨약의 종류
비구아나이드계(Biguanides)
당질은 소화를 통해 장에서 흡수되어 간에서 당으로 전환되는데, 비구아나이드계 약은 당분이 대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고, 간에서 당이 만들어지는 것 역시 억제시키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몸 속의 혈당 수치가 낮아지게 되는 것이다. 몸의 세포가 인슐린에 대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여 적은 인슐린 양에도 혈당이 내려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한다. 경우에 따라 금속성 맛이 느껴지거나, 오심, 구토, 복부팽만 또는 무른 변을 보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종류]
- 메트포르민(Metformin)
- 글루코파지엑스알 서방정(500mg/T)
- 글루파정(850mg/T)
설폰요소제(Sulfonylureas)
설폰요소제는 혈당의 생성에 작용을 하지 않고 췌장의 기능을 강화하여 췌장에서 인슐린이 보다 원활하게 분비될 수 있도록 한다. 인슐린의 분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저혈당, 체중증가, 광과민반응 등의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종류]
- 글리클라자이드(Gliclazide) : 디아미크롱 서방정(30mg/T), 디아미크롱정(80mg/T)
- 글리벤클라마이드(Glibenclamide) : 유글루콘정(5mg/T)
- 글리피자이드(Glipizide) : 다이그린정(5mg/T)
- 글리메피라이드(Glimepiride) : 아마릴정(2mg/T), 아마릴정(4mg/T), 글레딘정(2mg/T)
메글리티나이드계(Meglitinides)
설폰요소제와 마찬가지로 췌장으로부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한다. 그러나 설폰요소제에 비해 작용 시간이 짧기 때문에 혈당수치가 빠르게 올라가는 식후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다. 전반적으로 혈당을 내리기보다 식후 혈당을 내리는데 목적을 두고 처방받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식사를 못하면 약을 건너뛰는 것이 좋다. 사람에 따라 저혈당이나 두통, 오심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종류]
- 레파글리나이드(Repaglinide) : 노보넘정(1mg/T), 노보넘정(2mg/T)
- 나테글리나이드(Nateglinide) : 파스틱정(90mg/T), 파스틱정(120mg/T)
치아졸리딘디온계(Thiazolidinediones)
치아졸리딘디온계 약물은 인슐린의 분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대신 근육과 지방의 세포가 인슐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도와 혈당을 저하시킨다. 사람에 따라서는 몸이 붓는 부종이나 체중이 증가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종류]
- 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 : 액토스정(15mg/T), 대웅피오글리타존정(15mg/T)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α-glucosidase inhibitors)
소화 대사에 작용하는 약제로, 식사 때 섭취된 탄수화물의 소화를 지연시켜 식후 혈당이 증가하는 것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단, 소화에 작용하기 때문에 가스나 복통 혹은 설사, 복부팽만감 등 위장관련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종류]
- 보글리보스(Voglibos) : 베이슨(0.2mg/T), 베이슨(0.3mg/T)
DPP-4 억제제(DPP-4 inhibitors)
DPP-4를 억제하여 GLP-1을 활성화 시키게 된다. 그 결과 인슐린분비 증가와 함께 글루카곤 분비감소를 통해 혈당이 감소한다. 음식물의 소화흡수 속도도 낮추어 전체적으로 혈당의 상승이 느리고 천천히 이루어지게 만든다. 경우에 따라 비인두염, 상기도감염, 두통, 저혈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
[종류]
- 시타글립틴(Sitagliptin) : 자누비아정(100mg/T)
- 빌다글립틴(Vildagliptine) : 가브스정(50mg)
- 리나글립틴(Linagliptine) : 트라젠타정(5mg)
- 알로글립틴(Alogliptine) : 네시나정(12.5mg, 25mg)
- 삭사글립틴(Saxagliptine) : 온글라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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