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운동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처럼 여겨져서 지금도 운동을 하라고 하면 당장 내일 새벽부터 하겠다는 당뇨인이 많습니다.
당뇨인에게서 혈당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는 식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 이므로 운동의 최적 시기는 식후 30분 이후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장이나 생활 환경상 식후 30분 후의 운동이 불가능 할 경우에는 이 시간대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직업이나 생활여건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적합한 시간대를 정하여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일정량의 인슐린 주사나 많은 양의 경구혈당강하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공복 혹은 식전 운동은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이 시간대의 무리한 운동은 저혈당을 초래하게 되어서 혈당 조절에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굳이 공복에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운동 30분전쯤에 소량의 당분을 섭취하던지 저혈당에 대한 충분한 대비책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먼저 언제 어디서나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고르십시오.
흔히 할 수 있는 운동을 나열하면 산보, 경보, 달리기, 제자리뛰기, 줄넘기, 맨손체조 혹은 리듬체조, 자전거 타기, 수영, 각종 구기 종목들, 등산 등이 있습니다. 한 종목의 운동을 계속 높여 가며 할 수도 있고, 처음에는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여 차츰 강도가 높은 운동으로 바꾸어 나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계속 산보를 하되 차츰 시간을 늘려 가며, 속도를 빨리 하면서 강도를 높일 수도 있고, 처음에는 가벼운 산보로 시작하여 익숙해지면 달리기 혹은 등산으로 강도를 높여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혹은 흥미있는 구기 종목들을 적당히 번갈아 가면서 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규칙적이며 적절한 운동은 당뇨병의 치료에 대단히 중요합니다. 적절한 운동은 혈당조절과 체중조절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합병증의 예방, 개선에 도움이 되며, 나아가서는 평생 당뇨병을 치료해 나가는데 필요한 지구력과 자신감을 줍니다. 운동은 자체로서 혈당을 감소시키며 또 세포에서의 인슐린의 효과도 증가시킴으로 혈당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이미 몸안에 저장되어 있던 지방조직도 분해하고 소모시킴으로 과체중을 줄여주고, 혈중의 지질도 감소시키며 동맥경화를 호전시켜 혈관 합병증의 위험요소를 줄여줍니다.
운동요법이라고 하면 무언가 색다르고 거창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운동요법을 하시라고 하면 갑자기 수영쿠폰을 끊는가 하면 주말마다 높은 산에 등산을 가려고 서두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이 운동이 생활의 리듬을 너무 망가뜨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며, 쉽게 할 수 있어야 하고, 꾸준히 할 수 있어야 하며, 좀더 바란다면 그 운동이 재미있는 것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가벼운 차림으로 집 주위 혹은 직장주위를 대략 15∼20분 걷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또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것이라면 오늘은 단 5분간 만이라도 좋습니다. 일단 짧은 시간이라도 시작을 하고 매일매일 혹은 차츰 시간을 조금씩 늘려 나가야합니다. 절대로 욕심을 내어서 처음부터 무리하게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안 쓰던 근육을 갑자기 많이 쓰게 되면 근육에 무리가 와서 통증이 생기며, 이렇게 되면 이 또한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혈당조절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나이가 드신 당뇨인의 경우에는 골관절 질환으로 인하여 보행이 불편한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무조건 걷는 운동만을 고집한다면 결국 운동을 못하도록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가벼운 맨손체조라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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