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발은 당뇨병을 앓는 환자의 발에 생기는 신경병, 구조적 변형, 피부 못, 피부와
조갑의 변화, 발의 궤양, 감염, 혈관 질환 등의 통칭입니다.
당뇨병성 족부 질환은 당뇨병 환자의 발에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중 가장 흔한 것으로,
발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당뇨발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당뇨병성 신경병 : 당뇨병이 오래 지속되면 혈중 당분이 신경계에
손상을 입히면서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이 손상됩니다.
감각신경이 손상되면 통증, 저림, 화끈거림, 따끔따끔함, 조임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운동신경이 손상되면 발가락 근육이 약해지면서 발 모양이 변형되거나 발뼈가 부서질 수 있습니다.
◆ 자나깨나 발조심, 당뇨발
어지간히 높은 혈당이 아니고서야 높은 혈당이 당장 나의 몸을 괴롭히지는 않는다.
어떤 의미로서는 병에 걸려도 표가 나지 않는 질환이 바로 당뇨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혈당을 엄격히 조절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당뇨병의 만성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들이 합병증을 무서워하는 이유는 높은 혈당이
몸에 영향을 미쳐 합병증이 발현되면 환자의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뿐만 아니라, 당뇨병의 합병증 중 대다수는
되돌리거나 회복하기 어려운데다가 죽음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당뇨병성 합병증의 대표적인 예로 ‘당뇨발’을 들 수 있다.
◆ 당뇨병 환자 4명 중 1명에게서 당뇨발 발생
당뇨발은 당뇨병 혹은 그에 따른 합병증(신경병증과 말초혈관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족부의 손상, 즉 ‘당뇨병성 족부병변’을 통칭해 이르는 말이다.
좁은 의미로는 족부에 난 창상이나 궤양 등을 지칭할 수 있지만,
넓은 의미로는 궤양이 없더라도 궤양이 생길 위험이 높은 상태부터
궤양이 발 전체에 침범한 궤저까지 족부의 다양한 병변을 모두 ‘당뇨발’이라고 부를 수 있다.
당뇨발은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 전체 당뇨병 환자 중 당뇨발 증상을
가진 환자는 최대 약 25%까지로 추정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성 족부질환으로 하지절단 수술을 받는 환자의 85%는
이미 궤양이 선행되어 있었다. 이를 계산하면 전 세계적으로 매 30초마다
당뇨병성 합병증으로 족부가 절단되는 셈이다.
이에 세계당뇨병연맹에서는 ‘예방으로 사회, 경제적인 부담을 효율적으로 경감시킬 수 있는
당뇨병성 만성합병증’의 대표적 질환으로 당뇨병성 족부병변을 선정하여
당뇨발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당뇨발로 인해 고통받았을까?
우리나라 건강보험자료를 분석한 연구에서 2003년 한 해 동안 다리를 절단한 환자는
총 3829명이었고, 그 중 44.8%(1714명)가 당뇨병 환자였다.
또 같은 기간에 족부궤양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8495명이었으며 그 중 38.4%(3264명)가 당뇨병 환자였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비당뇨병 환자 10만명 중에서
다리를 절단하는 환자는 4.7명이지만, 당뇨병 환자 10만명 중에서 다리를 절단하는 환자는 47.8명으로
비당뇨병성 질환의 10배에 이른다.
족부병변 발병률 역시 당뇨병 환자는 10만명 중 91명, 비당뇨병성 환자는
10만명 중 11.7명으로 당뇨병성 환자가 약 7.8배 더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당뇨병성 혈관병증 : 당뇨병이 오래 지속되면 혈관이 손상되면서
혈액순환이 저하됩니다. 혈액순환이 저하되면 발에
충분한 영양분과 산소가 공급되지 못해 상처가 잘 낫지 않고, 감염이 생기기 쉽습니다.
족부질환 발생률 | 2003년 건강보험 자료
◆ 당뇨병 환자에서 당뇨발이 잘 생기는 이유
당뇨병성 족부질환은 말초동맥질환,
말초신경병증, 감염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인해 일어난다.
어느 한 가지 원인만으로 족부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개 두 가지 이상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말초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4배 높은데,
이런 말초혈관질환은 다리 부의의 원활한 혈액 흐름을 방해하여
다리 쪽 세포의 재생능력을 낮춘다. 여기에 감각이 둔화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까지
더해지면 쉽게 상처가 생기게 되고, 또 생긴 상처가 잘 낫지 않아 궤양이 발생되기가 그만큼 쉬워지는 것이다.
특히 신경병증이 심해져 발의 감각 손실이 커지면 통증을 잘 못 느끼게 되고,
발에 무리한 압력을 주게 되어 발이 변형된다.
결국 비정상적으로 압력을 받는 지점이 생겨서 발에 상처가 나고,
궤양으로 쉽게 발전하게 된다.
또한 땀샘 등 체온조절 능력에 이상이 생기는 자율신경병증이 있을 경우에도
피부보호 능력이 떨어져서 다리의 피부가 건조해지고,
그로 인해 피부 표면이 갈라져 궤양으로 발전되기도 한다.
그 외에도 과거 족부궤양을 앓았던 과거력이 있다면
궤양이 재발할 위험성이 매년 평균 50%에 달한다.
◆ 당뇨발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발의 통증, 저림, 화끈거림, 따끔따끔함, 조임
발의 궤양 : 발에 상처가 생겼는데도 통증을 느끼지 못해 제때 치료하지 못해 궤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의 감염 : 궤양이 감염되면 발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고름이 나오고, 열이 나고, 통증이 심해집니다.
발의 변형 : 발의 감각이 떨어지면서 발가락이 휘거나, 발바닥이 굳어지는 등의 변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당뇨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주의해야 합니다.
혈당 조절 : 혈당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것이 당뇨발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발 관리 : 매일 발을 깨끗이 씻고, 잘 건조시키며, 각질을 제거하고, 적절한 신발을 착용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검진 : 당뇨병 환자는 정기적으로 의사의 진찰을 받아 발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관리하며,
족부 궤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문제의 소지들을 사전에 차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를테면 잘 맞지 않는 신발, 극심한 운동 등으로 인한 발바닥의 굳은살,
발 부위의 무리한 압력, 족부 변형, 무좀, 흡연 등을 조심해야 한다
◆ 당뇨발의 치료
발 부위의 단순한 상처는 외래에서 가볍게 치료할 수 있으나
궤양이 있거나 괴사까지 동반되었다면 입원해서 집중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족부궤양 부위에 반복적으로 압력이 가해질 경우 상처 치유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에
궤양을 치료할 때는 압력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감염이 동반된 경우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상처 소독을 해야 한다.
말초혈관질환은 당뇨병성 족부질환의 치료 결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인자이므로,
치료 전에 말초혈관질환으로 인한 국소허혈
(상처 부위에 말초혈관질환이 동반되어 혈류공급이 충분치 않은 상태)의 징후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검사 방법으로는 간단하게는 족부동맥을 만져서 맥박이 느껴지는지 여부를 진찰해 볼 수 있지만, 보다 정확한 결과를 위해서는 아래 [그림]처럼 발목-상완 지수(ankle-brachial index; ABI)를 측정하는 선별검사가 있다.
발목-상완 지수 측정(ABI)은 발목과 팔의 혈압을 동시에 측정하여 비교하는데,
검사 결과가 0.9보다 낮으면 하지의 말초혈관(폐색)질환을 의심하고 추가적인 검사 및 처치를 시행해야 한다.
이 검사는 비침습적이며 단시간에 측정 가능하고 비교적 정확도가 높아
폐색성 동맥경화증의 진단에 매우 유용한 검사이다.
발목-상완 지수의 측정(ankle-brachial index; ABI)
이와 같은 치료에도 불구하고 족부궤양이 지속될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도 고려될 수 있다.
병변 부위를 절단하는 수술 후에는 다양한 보조기구를 사용하여
적절한 재활치료를 받으면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
또한 궤양은 재발 위험이 높으므로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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